인디언 지혜의 노래 - 일곱 세대 후를 생각하라
지란지교소프트 with 지란지교패밀리
콜럼버스가 문명의 때를 옮기기 전에, 드넓은 미주 대륙을 거닐던 원주민들은 자연을 사랑하며 그 안에서 오롯이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것이 된 문명은 그들을 인디언이라고 부릅니다. 인디언의 음악을 모은 한 음반의 표지에 써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너희들 도시의 길은 너무 밝다! 너희는 별이 겁나느냐?
너희 음악소리는 너무 크다. 너희는 바람의 속삭임이 두려우냐?’
자연의 속에서 그 축복을 누리던 이들에게, 자연을 외면하고 스스로의 손으로 만든 것에 심취한 백인들의 문명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인디언들은 부족을 막론하고 자연을 아끼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단순히 당대의 삶을 위한 조화가 아니라 늘 일곱 세대 이후의 후손들이 살아갈 환경을 지켜갈 것을 다짐한다는 점입니다. 아직 지구의 어느 곳에도 탁한 공기가 없고, 맑은 날이면 쏟아질 듯 흐르는 은하수가 보였던 시절부터 그들은 후손이 살아갈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디언들이 오래 전부터 지켜왔던 그 가치와 신념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삼 다가온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의 일입니다. 몇 해전 웰빙이라는 테마가 유행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좋은 것 먹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삶의 질에 집중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여기에 여가와 정서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는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과 건강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공동체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LOHAS)라는 생활양식도 많은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경제의 발전과 함께 후대에 물려줄 지속적인 소비기반의 유지, 즉, 친환경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곱 세대 이후의 후손이 거닐 숲과 사냥할 동물을 지키고자 했던 인디언들의 삶은 이제 현대인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철학이 되었습니다.
차가움이 물러서고 포근함이 돌아오는 계절, 싱그럽고 아름다운 계절. 봄의 기운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지요. 햇빛의 따사로움을 잠시 가린다고 해도 탁한 먼지에 지친 공기를 알알이 씻겨주는 빗방울이 반갑기도 합니다.
그렇게 봄은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와 선물 같습니다. 추운 겨울 고생했다고, 이제 자연의 따스함과 상쾌함을 즐겨보라고. 흙이 딱딱해지고, 녹음이 시들어 숨었던 계절을 지나며 우리의 마음도 조금은 딱딱하게 시들었던 것일까요?
늘 봄을 마중하는 마음은 기껍기 그지 없습니다. 일상에 물들어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신선한 기운에 잘 씻어 따뜻한 봄볕에 보송보송하게 말려보고 싶어집니다. 인위적인 재화나 유희가 아닌 오직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자주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날에 강변과 공원을 거닐어 보세요. 너무 밝은 우리의 도시 속에서도 별빛은 찾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와 자동차의 소음 사이로도 귓가에 맺히는 바람의 속삭임은 들려옵니다. 많이 지치셨나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잠시 자연의 위로를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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