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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패밀리

[Book Review] 자신을 바꾸는 구체적 방법 –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by 지란지교소프트 2021. 2. 3.

[Book Review] 자신을 바꾸는 구체적 방법 –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지란지교소프트 with 지란지교패밀리


‘시크릿’이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성공을 이루기 위한 세상의 비밀을 담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책이다. 그 내용을 읽어 보면 그럴 듯하다.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도대체 왜 이런 자기계발서는 끊임없이 나오는 것일까? 답은 우리의 삶이 언제나 불안에 놓여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꼭 하지 않으면 남에게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 남보다 앞서지 못하는 못하는 데에 대한 불안감, 어떠한 것이든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해야만 잘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며, 내가 진정으로 잘 살고 있는지 확인받고 싶어하고 확인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남과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나의 삶을 불안 가운데로 몰아간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의 주인공 '이찬우(박해수 분)’의 인생 모토는 “생각한 것이 현실로 된다”이다. 한때 책 ‘시크릿’을 토대로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현실로 이어진다고 하여 ‘정말 생각대로 하면 될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너무 추상적이다. 말 그대로 황당하다고 느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 책과는 대조적으로 토론토 심리학과 피터슨 교수가 현실적인 조언을 작성한 심리학 서적이 있다.

피터슨은 서두에서 8억 년 전부터 존재해온 바닷가재 생태계의 지배-피지배 구조와 관련된 뇌 구조를 비교한다. 한 번 다른 바닷가재와 싸워 이긴 힘 있는 남성 가재는 세로토닌에 의해 몸집이 더 거대하게 보이고 여성 가재들도 이에 끌린다고 말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성이 ‘인기남’이 되고 싶다면, 제 삶의 주인이 돼야 한다. 그런데 한 번 싸움에서 지고 난 뒤 빠져 나오는 방법은 없을까? 아니다. 방법이 있다고 피터슨은 말한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높이면 된다. 그래야 연애도 하고 장가도 갈 수 있다는 고리타분한 말을 한다.

이 책이 많이 팔린 이유도 특별한 심리학 법칙을 말해서가 아니라고 본다.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났을 때 책 한 권이 온전히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사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은 독자들 모두가 공감한 탓에 이 책이 인기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 피터슨이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기에 우리 모두는 ‘시크릿’을 읽을 때 느꼈던 ‘이렇게 쉬우면 나도 부자 금방 되겠어. 나도 쉽게 성공하겠네.’ 등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토대로 진실을 이야기하기에 이 책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 책이 말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려고 노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 ‘팩폭’! 이 책은 이른 바 ‘팩트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실을 이야기하려면 다툼을 피할 수 없다. 그 다툼은 궁극적인 평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툼이 피곤한 당신은 옳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선택한다.
따라서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양탄자 아래의 괴물은 몸집을 조금 더 키운다』

우리는 위의 본문에서처럼 진실을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한다. 서로에게 상처입힐 것을 두려워하고 그로 인해 자신마저 상처입기를 두려워해 그냥 돌려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진실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한다. 대한민국에서 유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사람들은 특히 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 앞에서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커서도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을 훈련받지 않았다.

논쟁에서 이기고 일자리를 얻고 싶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고 지금 자신이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합리화하는 모든 것들이 진실되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피터슨은 이야기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주목을 끈다. “현실은 그대로 두면 견디기 힘들고 얼마든지 조작하고 왜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거짓을 말한다”는 피터슨의 견해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피터슨은, 이러한 거짓말 중 가장 나쁜 것 중 하나가, "지나친 단순화의 왜곡"이라고 한다. 정부는 나쁘다, 자본주의는 나쁘다, 가부장제는 나쁘다 등 단순한 주장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해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논리로 망가지는 것을 용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일상이 망가지고 그로 인해 더 큰 비극이 찾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도 ‘가짜 뉴스’라는 것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저자에 따르면 속마음을 감추고 거짓을 말하면 현재는 편할지 몰라도 문제는 현실을 외면하고 문제를 왜곡하고 이를 개선할 의지가 약해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역경을 이겨내지 못한다. 역경은 삶의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므로 우리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힘을 기르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눈에 불을 보듯 선하다. 거짓말은 사람을 타락시키며 더 나아가 개인의 타락은 결국 사회의 타락에 이바지 하는 꼴밖에는 안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아무리 안 좋은 날이라도 주의를 기울이면 그런 작은 기쁨의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
귀여운 여자아이가 발레복을 입고 길에서 춤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정성껏 내린 향긋한 커피를 맛볼 수도 있다.
찾아보면 기분 좋은 행운은 얼마든지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10~20분을 보내도 좋다.
그렇게 고단한 삶을 잠시 잊고 긴장을 풀 수 있다.』

저자도 역경을 겪은 일반적인 사람이다. 딸 미카일라는 7세 무렵 어느 날 일어서서 걷기 어려워했다. 병명은 다관절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무려 서른일곱 관절에 문제가 있었다. 딸은 통증을 견디다 못해 실신하기도 했고, 발목을 절단할 위기까지 가기도 했다. 그렇게 피터슨은 아빠로서 아픈 딸과 함께 10년 넘게 투병하면서 마침내 그는 딸을 돌보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인생을 살기위한 대원칙을 터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때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힘든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고민한다. 저자는 우리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극복하기 어려운 일에 미리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축낼 필요가 전혀 없다고 조언한다. 그렇기에 책의 조언은 교수의 허황되고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로 들린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이 소제목의 내용을 읽으면 공자가 떠오른다. 아주 유명한 말이 떠오른다. ‘수신제가치국평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세상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의 몸부터 닦고 수양하라는 말이 이 소제목을 읽으면서 연상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는 최근 유행했던 미니멀리즘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가정에 안 쓰고 있고 쌓여 있는 것들, 자주 안 입는 옷들, 언젠가는 쓰겠지 하면서 버리지 않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은 요즘 말로 에너지를 축내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갉아 먹고 있는 것이다. 풍수로 따지면 오래된 것들을 쌓아 놓고 있으면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올 공간을 차지해 결국 정체되어 있는 것이므로 자꾸 방을 청소하고 낡은 것, 오래되고 쓰지 않는 것들은 자꾸 정리하고 버려서 계속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이야기일 것이다. 예전부터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성공한 사람은 등장했다. 자신의 회사가 힘들 뿐이지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은 나오고 업계가 힘든 것은 나의 성공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피터슨은 말한다.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환경이 척박하다 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라고. 그리고 그 영역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우선 작은 것부터 살펴보자.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 활용해 왔는가? 사소한 거짓이라도 삶을 왜곡하는 걸 즉각 중단하라. 모두 각자의 삶에서 이렇게 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이상 사악한 곳이 아니다. 그 후에도 자신부터 달라지려고 계속 노력한다면 인간의 삶에서 비극마저 사라질지 모른다.

“당신 환경을 생각해 보자. 우선 작은 것부터 살펴보자.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 활용해 왔는가? 직장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는가? 혹시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맥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형제와는 잘 지내고 있는가? 배우자를 존중하는가? 자식들을 애정으로 대하는가? 건강과 행복을 파괴하는 나쁜 습관은 없는가? 주변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일이 있는가? 당신 삶을 깨끗이 정리하며 사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해 보자.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말은 중요하다. 말은 힘이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말은 생각을 바탕으로 나온다. 자신의 올바른 생각이 말로 이어지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 승진에서 밀릴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생각,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의 내가 이것을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누구나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것을 말로 내뱉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말로 내뱉지 않으면 그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요새 아이들 표현으로 침 세 번 퉤퉤퉤 하고 뱉은 뒤 머리를 도리질쳐서 두려움을 몰아내고 지금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며 자신에게 일을 맡겨준 직장 상사, 동료, 후배나 고객 등이 자신을 최고로 생각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패배자로 인식하는 태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피터슨의 이야기로 마무리하자.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고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라. 당신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라.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세로토닌이 신경회로를 타고 충분히 흐를 것이고, 그러면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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